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창립 70주년 기념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창립 70주년 기념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증권금융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자본시장 성장의 인프라 영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창립 70주년 기념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자기자본 4조원, 자산 규모 1000조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예상하지 못한 위기에도 적시에 유동성을 공금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은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에 발맞춰 국내외 영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증권업권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자본시장의 글로벌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외화 조달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 서비스, 증권금융의 글로벌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자본시장의 신뢰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투자자 재산 보호 방안을 점검하겠다"며 "이번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자본시장 발전사와 현안을 논의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 및 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든든한 안전핀이자 도약의 성장판으로서 한국증권금융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 금융당국도 축사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시장안정 기능 확충 △생산적 금융 동참 △내부통제 강화 △글로벌·디지털 혁신 등 네 가지 과제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 기업은 자본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찾고 국민은 자본시장에서 노후의 희망을 기대한다"며 "자본시장의 혁신은 탄탄한 시장 안정성이 뒷받침 돼야 하고, 증권사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한국증권금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역할을 수행할 때 우리 자본시장도 더 풍성하고 안정적인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 금융이라는 고유의 자금 유의 기능을 토대로 보험 자본 공급에 충실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우려하는 등 생산적 금융을 견인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새로운 위험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시장 안정 기능을 확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준현 국회 정무위 간사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추진 등 혁신 동력 마련을 약속했고,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지배구조 투명성과 제도 개선을 통한 시장 선진화를 강조했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은 국제 컨퍼런스 이후 개최된 '증권금융 협약식'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및 인도네시아 증권금융회사 대표자 등이 모여 다자간 협력 및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또 몽골 금융감독위원회(FRC) 및 캄보디아 증권거래위원회(SERC)와 협력범위 확대를 담은 MOU 갱신을 각각 진행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 주요국 증권금융기관들과 한자리에 모여,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자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더 많은 협력의 장을 낳는, 증권금융 역사의 마일스톤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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