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박영선 기자]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규모가 당초 발표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 규모가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고 정보 유출 규모와 피해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는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이번 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고의 규모가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현장 검사를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카드가 해킹이 최초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17일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파악한 점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수익성에 치중해 보안 시스템 관리에 미흡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어 향후 매각에도 이번 해킹 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조좌진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대책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대책에 카드교체, 고객 보상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출 규모가 예상 대비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고 특정이 되는대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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