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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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주 정부의 세제 개편안 이후 실망 매물 출회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 당정에서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7.40p(0.24%) 오른 3126.8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p(0.16%) 내린 3114.27에 출발한 이후 상승전환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49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57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85억3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대 3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는 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닷새 만에 11만명을 넘어섰다.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한 여론 반발이 거세자 김병기 원내대표는 조세정상화특위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기준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득구·김한규·이소영·이연희 의원 등이 대주주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뉴스파이팅'에서 "핵심적인 세제 개편의 방향은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여러 공약 사항들에 대한 기본적인 재정적 마련, 세원 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건과 관련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는 과정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통신(1.04%), 제약(0.74%), 비금속(0.78%), 건설(0.86%), 금융(0.38%), 증권(0.29%), 일반서비스(0.28%), 전기·전자(0.16%), 부동산(0.55%)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58%), KB금융(1.60%), 두산에너빌리티(3.42%), 기아(0.50%), 셀트리온(0.93%), NAVER(2.44%), 신한지주(0.9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1.36%), LG에너지솔루션(-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현대차(-0.95%), HD현대중공업(-3.99%)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01p(0.65%) 오른 777.8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04p(0.13%) 오른 773.83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42%), 펩트론(4.11%), 파마리서치(0.73%), 리가켐바이오(4.01%), 삼천당제약(2.29%), 에스엠(1.62%), 코오롱티슈진(5.68%) 등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84%), 에코프로(-0.26%), HLB(-1.30%), 클래시스(-0.18%)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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