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현황 (사진=서울시)
목동 재건축 현황 (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목동6단지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정비사업 집중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양천구 목동6단지를 찾아 "서울시와 구청의 협력을 통한 공정관리로 정비사업 소요기간을 1년6개월 추가 단축하겠다"며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 목동6단지는 보통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1년9개월 만에 끝냈고, 조합 설립도 통상 3년6개월이 소요되지만 9개월 만에 마쳤다.

서울시는 집중 공정관리를 통해 재개발·재건축의 각 단계 병목 구간을 사전에 진단하고, 행정적 지원으로 일정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사전 병행제도'를 도입해 각종 행정 절차를 순차가 아닌 동시 처리로 전환, 실질적인 기간 단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통합심의와 병행 작성해 심의 완료 즉시 인가를 신청하고, 감정평가사도 미리 선정해 다음 단계에 즉시 착수한다.

앞서 오 시장은 신당9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후보지 선정 직후 정비계획 수립비를 지원하고 구역지정 동의서 절차를 생략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 기간을 평균 18년6개월에서 13년, 최대 5년6개월 단축하겠다"는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조합 설립, 사업시행·관리처분·이주 등 전 단계에서 평균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 전체에 대해 정비계획 결정을 고시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는 정비계획 고시가 완료됐으며, 목동 4·5·7·9·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끝났다. 목동 1·2·3·11단지는 신송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추후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에 2만6629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경우 총 4만7458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추가 공급 물량에는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3027가구를 비롯한 공공주택 6145가구 등, 모두 약 2만829가구가 포함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목동6단지 재건축 현장과 더불어 인접한 목동운동장·유수지 통합개발 예정지를 방문해 "서남권 균형발전과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양천구 목동 914~915번지 일대 27만4588㎡ 규모를 체육·문화·휴식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시는 향후 민관 협력 아래 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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