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르노코리아만 신차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5만8966대를 판매했다. 여가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고급승용차, 경상용차, 대형상용차 판매가 모두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도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4만5003대를 인도했다. 승용차 부문은 선전했지만, 여가용차, 경상용차, 특수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EV4, EV5, PV5,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1% 급증한 4202대를 기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3296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461대), 중형 SUV QM6(390대), 경상용차 마스터밴(38대), 중형 세단 SM6(17대)이 힘을 보탰다.
케이지모빌리티(KGM)는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든 3560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토레스 판매가 50.9% 급감한 762대에 그친 점이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KGM은 무쏘EV와 토레스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앞세워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한 1408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5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트랙스크로스오버(1122대, 39.1%↓) 판매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회사 측은 "할부와 현금 지원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