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000㎥급 LCO₂ 운반선 (사진=HD현대미포)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HD현대미포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세제곱미터(㎥)급 LCO₂ 운반선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은 HD현대가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로부터 수주한 4척의 선박 중 첫 번째 물량이다. 선박 제원은 길이 159.9미터(m), 너비 27.4m, 높이 17.8m다. 일반적인 7500㎥급 LCO₂ 운반선 대비 약 3배 이상 크다.

해당 선박은 영하 55도의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형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LCO₂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여기에 육상전원공급장치(AMP)와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를 적용해 친환경 성능을 확보했으며, 내빙 설계 기술도 탑재해 극지 항해 안전성을 높였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 LCO₂ 운반선 진수를 계기로 조선 해양 분야 친환경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미포는 LCO₂ 운반선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물운영 시스템 안정성 검증, 저장탱크용 용접재료 개발 등 다양한 R&D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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