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재편을 위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태계 구축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가 '무기발광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14일 협회에 따르면 추진단은 올해 본격 가동해 약 8년간 운영되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R&D 사업 전반에 걸쳐 △과제 간 연계와 시너지 극대화 △기술성과 확산 △공급망 구축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R&D 사업과 인프라 구축 전체를 지휘한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지원 사업'은 2032년까지 정부출연금 347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해당 사업의 운영·관리 총괄과 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지원, 개발기술 성과 확산 및 국제협력 발굴 등을 맡을 계획이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XR기기, 스마트워치, 프리미엄TV, 사이니지 등 응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2035년 320억달러(약 4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무기발광 산업의 경우 국내 기업 일부는 초대형 제품 상용화에 경험이 있지만, 핵심 부품과 제조공정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립형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XR, 워치 등 빠른 시장 진입이 예측되는 소형제품향 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번 무기발광 사업 선정을 통해 △에피성장 △칩 전사·접합 △AR·XR 고해상도 디바이스 구현 △인프라 구축 등 초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진단에서는 R&D와 인프라 구축의 최전선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아 기술 간 조율, 정책연계, 산업 트렌드 분석, 수요·공급기업 네트워킹 등 R&D 전 주기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생태계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협회는 무기발광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것과 더불어 OLED 초격차 R&D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OLED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온 대표 기술이나, 최근 중국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한중간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독보적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중소형 분야에도 2025년 이후 생산능력이 중국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는 △극한환경적용 모빌리티 OLED △XR디바이스용 OLEDoS △OLED 기반 초실감 라이트필드 등 자동차·메타버스와 같은 미래 신산업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지원과 함께 △초박막 고신뢰 소자구조 구현 △차세대 대면적 플렉서블 패널 설계 △고부가 OLED 응용기술 등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협회는 향후 추진단은 물론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무기발광 분과위원회'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정부와 산학연의 결집을 통한 산업 구심점 활동을 통해 실효성 높은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OLED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를 위해서 지자체·기관 등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OLED 신시장 실증기반 마련 및 타산업 적용 확대 방안도 지속 모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