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투證 5.7조 매출 과대계상' 심사 착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한국투자증권의 회계 처리 오류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1일 함 부원장은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과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규모, 비율, 고의성을 살펴 감리로 전환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사업보고서 정정과 관련해 회계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2019~2023년 기간 5년치 사업보고서 5건을 정정공시 했다. 외환거래이익(영업수익)과 외환거래손실(영업비용) 상계 조정에 따른 것으로, 약 5조7000억원 가량 부풀려졌던 것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회계 기준상 포함하지 않는 회사 내부 부서 간 거래 외환 손익을 재무 회계에 포함해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다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에서 고의성이나 중대 과실이 발견되면 감리로 전환된다. 이후 위방사항이 중대하거나 고의적이라고 판단되면 금감원 제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