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새 기업 방향성 수립이 변화의 첫 걸음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기업 방향성은 미래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 뜻으로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년 간 대표로 선발된 7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1:1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들의 인식 조율 과정을 거쳤다. 톱다운 방식이 아닌 임직원 스스로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다운톱 방식으로 새 기업 방향성을 설정해 내부 공감대 형성에 집중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련한 3가지 지향점은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이다. 구체적으로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의미한다.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글로벌 고객 확대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오는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대표된다. 이를 위해 수익성 기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급망과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계 없는 성장은 자동차 산업 톱티어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 제조 및 물류 혁신, 그리고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에 수립한 새 기업 방향성을 기반으로 최고경영자(CEO)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단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구성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결속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