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토큰증권(STO)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일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토큰증권 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CSD)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오는 6월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토큰 형태의 증권을 말한다. 이로 인해 미술품, 선박, 부동산, 한우 등 다양한 자산을 소액으로 조각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앞서 STO 제도화 관련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백지화 됐다.
이에 지난해 10월과 11월 김재섭·민병덕 의원이 각각 토큰 증권 관련 법안(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을 제22대 국회에 발의했다. 법 개정안은 전자등록기관에게 토큰증권의 총량관리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법에 따른 전자등록기관으로서 2023년 5월부터 전담조직인 혁신금융실을 설치해 컨설팅을 완료하고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법 개정안 및 가이드라인에 맞춰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우선 구축하고, 보완해 법 시행 이후 운영환경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시장 참가기관과 테스트 환경을 사전에 구축해 토큰증권의 발행, 권리이전 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은 토큰증권 참가기관의 신청에 따라 상시 개별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시기에 맞춰 테스트시스템을 실제 운영시스템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KSD 혁신금융플랫폼 구축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 △전자증권제도 이용활성화 및 안정성 강화 △채권발행·유통시장 참가자 권리보호 강화 △신(新) 증권결제시스템 2.0 전환 △증권정보 수집·관리 체계 고도화 △국채통합계좌 및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지원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 및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인투자용 국채의 중도환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해 안정적인 국채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다른 핵심 사업과제도 잘 수행해 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청산결제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오는 9월까지 대체거래소(ATS) 대상 청산결제모형을 개발하고 토큰증권 청산결제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11월까지 장외채권시장 차감확대 등 청산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상법 개정시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사업자르 선정하고, 내년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권 보호 강화를 통한 자본시장 밸류업 지원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 내의 데이터를 잘 활용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업무 혁신을 구현하고 싶고, 더 나아가 한국 자본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 트렌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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