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오송구간 교량 상판 붕괴 현장(사진=충남보방본부)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오송구간 교량 상판 붕괴 현장(사진=충남보방본부)

[서울파이낸스 (안성) 하동길·유원상 기자]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오송구간 건설 현장에서 25일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2명이 숨지지는 등 인부 10명이 크게 다치거나 매몰됐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충남 천안시 경계)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 중 2명이 숨지고 중경상 6명,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위치가 당초 천안으로 인지되어 충남소방본부에서 사고수습에 돌압했으나, 경기도 안성시 소재로 파악돼 경기소방본부로 이관됐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134㎞의 연장이나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 1월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이다.

해당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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