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현대차증권이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연간 분기 실적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박스권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65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추정치와 유사한 75조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7% 하회하는 6조5000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S25 판매 효과에 힘입어 직전 분기와 유사한 6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스마트폰 이익의 계절적인 감소와 범용 메모리 업황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간 분기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 캐시카우인 낸드(NAND)의 경우 경쟁사들의 감산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AI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향 HBM3E 공급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V자 반등은 힘들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체질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