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유가족들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 소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장례 절차를 비롯해 유가족들의 향후 정서 관리 등 일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에 있다"며 "배상금의 경우 국내외 보험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수습 이후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정비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제주항공 정비 인력은 2019년 542명에서 2020년 501명, 2021년 465명, 2022년 431명, 2023년 469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정비 인력은 항공기 대수와 연관이 깊다"며 "국토부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 기준은 12명이고, 지난해 제주항공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12.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 차원에서 내년까지 정비 인력을 560명까지 늘리고,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안전 운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긴 가동률이 정비 소홀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더욱 꼼꼼히 기체를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자 동계 운항량을 10~15퍼센트(%) 줄이겠다"고 말했다.

긴 가동률이 정비 소홀로 이어진 것을 시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코 아니다"며 "제주항공의 모든 항공기는 주기적으로 엄격한 정비를 받고 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륙을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국내 6개 항공사 월평균 가동 시간은 제주항공이 41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티웨이항공(386시간), 진에어(371시간), 대한항공(355시간), 아시아나항공(335시간), 에어부산(340시간)이 뒤를 이었다.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사고 수습 등 이후 모든 복잡한 과정을 해결하고 난 뒤 고민해 볼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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