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50~2680pt를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일~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593.82)대비 10.55p(-0.41%) 내린 2583.27에 마감했다. 매일 2600선을 두고 씨름을 했지만 결국 직전 주 종가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조461억원어치나 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35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아와 현대차도 각각 1786억원, 1185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5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7073억원, 기관은 2834억원씩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과 미국 채권금리 상승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10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2600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을 합하면 24조8000억원인데, 9월 말 기준 컨센서스보다 8.7% 낮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견조한 경기 모멘텀 등 영향으로 4.2%를 넘어섰다. 특히 언론 매체 등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와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관세 부과와 밸류체인 파편화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고관세 장벽 관련주와 이차전지, 신재생 에너지는 관망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트레이드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미국 국채금리 진정과 빅테크들 실적 호조 수혜로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누가 당선 되더라도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당선시 기대심리 정점 통과가 예상되고, 해리스 당선시 빠른 정상화 국면 전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알파벳, MS,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으며,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호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는 31일 코스피 실적 불안 심리 증폭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Q&A 등을 통해 선반영 된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완화/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28일 LG에너지솔루션, 30일 삼성SDI 등 이차전지 종목들과 31일 NAVER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시총 비중 격차 13년만에 최저
- 트럼프發 강달러····원달러 환율, 3개월 만에 1390원 돌파
- [특징주] 삼성전자, 5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 "HBM이 바꾼 반도체 주도권"···SK, 삼성 제압하고 '나홀로 호황'
-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에 2600선 재탈환 시도
- [주간환율전망] 불확실성 확대에 1400원 '코앞'···美고용지표 주목
- '한차'탄 정의선·아키오···수소차 협력으로 이어지나
- "침체한 시장 활력 불어넣나"···기아, 보디 온 프레임 정통 픽업 '타스만' 공개
-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현대차, 연 610GWh 규모 PPA 체결
- "내달 세부정보 공개"···현대차, '아이오닉9' 티저이미지 공개
-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수혜주 '주목'
- [주간증시전망] '트럼프 트레이드' 잠잠···코스피, 삼성전자와 함께 반등 시도
- [주간증시전망] 계속되는 외국인 순매도···단기 반등·중기 약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