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국민과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특히 수사·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올 제재 조치에 대해 당국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 회장은 28일 오전 회현동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법인이나 개인 등에 총 616억원의 대출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50억원이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거나, 서류 진위 확인을 누락하는 등 통상 대출기준이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대출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 27일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후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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