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215억원···'리딩뱅크' 재탈환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215억원···'리딩뱅크'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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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전년比 4.8%↓···은행 '선방'·비은행 '약진'
홍콩ELS 배상액 2740억원···이자·비이자 '好'
분기배당 540원···3000억 자사주 취득·소각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KB금융그룹에 내줬던 '리딩뱅크'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특히,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 2740억원을 올해 1분기에 적립, 영업외이익에서 2777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전년 대비 순익 감소폭은 4.8%에 그치며 선방했다. 안정적인 대출자산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배당금으로 540원을 확정하고 올해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3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9%로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실적 감소는 홍콩ELS 관련 고객 배상액 2740억원을 충당부채로 적립하면서 영업외이익이 마이너스(-)2777억원으로 돌아선 데 따른다. 지난해 1분기 영업외이익은 1006억원이었다.

홍콩ELS 배상액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은 줄었지만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성장 및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은 증가했고 카드, 증권, 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의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조21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4461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6bp(1bp=0.01%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3.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그룹 NIM은 3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증권거래, 투자은행(IB) 등 수수료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종신보험 등 영업 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8.0% 줄어든 3779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금리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 및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대비로는 추가 충당금이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손익은 21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5.4% 증가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특히,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3%로 지난해 1분기(11.4%)에서 4.9%p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대출자산 성장 및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또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감소 영향으로 대손비용은 줄었다. 다만,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고 신한금융은 전했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1.2% 증가했고 기업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이 고르게 늘며 3.9% 늘었다. 3월 말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6%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6%p, 0.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1.0% 증가한 1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말 대비 0.11%p 상승했다. '2개월 연체전이율'은 0.05%p 하락한 0.41%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과거 취급했던 인수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및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효과 소멸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2%, 전분기 대비로는 244.4%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3000억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40.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6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30.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76.1%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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