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 학자금대출社 크레딜라 지분투자
신한은행, 인도 학자금대출社 크레딜라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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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000만달러 규모 신주인수···10% 취득 예정
글로벌 투자사들과 인도 NBFC 시장 진출 '맞손'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ARIJIT SANYAL(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ARIJIT SANYAL(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Credila)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선다.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해외채널의 차별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함으로, 신한은행이 지점 및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은 진출 국가별 균형 있고 차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가속할 계획으로, 이번 지분투자 역시 차별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하며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해외유학 인구 증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HDFC은행은 HDFC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로 크레딜라의 100% 주주였으나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신한은행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부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리테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현지 기업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행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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