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증권투자 423억달러↓···금리인상·주가하락 여파
지난해 해외증권투자 423억달러↓···금리인상·주가하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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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보험사 각각 254억달러, 173.3억달러씩 감소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국내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전년 대비 424억달러 가량 급감했다. 글로벌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자 주가가 하락했고, 이로 인한 자산운용사 등의 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365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103억6000만달러 증가하며, 4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246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4억달러 감소했다. 보험사 투자잔액도 690억달러로 같은 기간 173억3000만달러가 줄었고, 증권사는 131억9000만달러로 44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 은행의 투자잔액은 3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억6000만달러나 늘었다. 이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해 말 1109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1%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외국채권이 163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3억달러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외국주식이 1731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6억7000만달러 줄었으며,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도 282억8000만달러로 84억달러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외국채권의 경우 주요국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에 따라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KP 역시 모든 기관투자자의 투자잔액이 줄었다"며 "외국 주식도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신규투자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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