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 상반기(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외지인 유입 비율이 30%가 넘은 지역은 세종, 충남, 인천, 충북 등 4곳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아파트 규제 강화 속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외지 투자자가 30% 이상 몰린 것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96만9509건으로, 이 중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매수는 93만4534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10채 중 2채(약 23.54%) 정도를 외지인이 구매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세종 35.2% △충남 33.92% △인천 31.9% △충북 31.65% △강원 29% 순으로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았다. 세종 아파트 매매 건수(5만8641건) 중 35.2%(2만644건)가 외지인이 매입했고, 충남 매매 매매건수(19만7764건) 중 6만7079건 이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충남, 인천, 충북은 2020년부터 외지인 매입 유입이 꾸준히 30%를 넘고 있다. 세종은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임대차 수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고, 충청도에는 대기업과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임대차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데다 GTX 개통 등 교통호재가 많아 주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천, 충남, 충북, 강원 등 주요 지역에 외지인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 △충남 천안 유보라 천안 두정역 △충남 아산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강원 원주시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