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달러 약세·테슬라 강세에 상승···나스닥 1.36%↑
뉴욕증시, 달러 약세·테슬라 강세에 상승···나스닥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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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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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약세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한껏 상승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06p(0.51%) 오른 3만20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05p(0.99%) 상승한 3998.95로, 나스닥 지수는 161.96p(1.36%) 뛴 1만2059.6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동참 소식,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ECB는 이날 애초 예고했던 것과 달리 0.50%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ECB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강화했다. 다만 시장은 최근 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을 더욱 주목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를 누그러뜨려 해외 수익이 많은 기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지수는 5.3%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4% 올랐으며, S&P500지수는 3.5%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중국의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9.8%가량 올랐다. 필립모리스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가 4.2%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영진이 재원에 대한 역량을 계속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크루즈선사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1%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해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로 끝난 한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7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마이너스(-) 12.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약 2년 만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던 이 지수가 7월 들어 더 악화했다. 6월 수치는 -3.3이었다.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이며, 이 수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한 117.1을 기록해 넉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에서 일부 낙관론이 목격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72.7%로 전장의 68.5%에서 상승했다. 1%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7.3%로 전장의 31.5%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3.22%)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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