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3040···띠부띠부씰 열풍 탄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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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CU·세븐일레븐, 매출 쑥쑥···온라인 중고 거래·편의점 오픈런
한 소비자가 쿠키런: 킹덤 콜라보 시즌2에 동봉된 띠부띠부씰을 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가에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 열풍이 불고 있다. 1990년대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켰던 띠부씰이 동봉된 빵이 잇따라 출시되며 밀레니얼(M) 세대(1981~1995년 출생)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매력이 생긴 성인들이 어린 시절 수집하던 띠부씰이 동봉된 빵 구매에 나서면서다. 기업들 역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띠부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선 SPC삼립이 띠부씰 수집 열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돌아온 포켓몬빵은 2주일만에 판매량 350만개를 돌파했다. 주요 편의점에서도 돌아온 포켓몬빵의 높은 인기에 발주 수량이 제한된 상태다. 일부 소비자들은 돌아온 포켓몬빵 배송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포켓몬빵 희귀 띠부씰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포켓몬빵 띠부실 총 151종 중 희귀한 포켓몬 뮤와 뮤츠가 그려진 띠부실의 경우 5만원에 거래되고도 한다. 

띠부씰 열풍에 힘입어 동반 흥행을 노리는 기업들의 협업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는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와 인기 게임 쿠키런:킹덤과 협업한 제품 11가지를 추가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쿠키런과 협업해 1차로 내놓은 빵·디저트 8종이 제품 안에 담긴 띠부씰 열풍과 맞물려 인기를 누리자 추가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CU에서 판매하는 11가지 쿠키런: 킹덤 콜라보 시즌2는 SPC삼립에서 제조했다. 모든 상품에는 쿠키런: 킹덤 시즌1에 등장하지 않았던 30가지 신규 띠부씰이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CU 관계자는 "추억의 띠부띠부씰이 다시 유행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CU의 쿠키런:킹덤과 콜라보한 제품 11종(띠부띠부씰 30종이 랜덤으로 동봉)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말 시즌1 당시 매출 대비 28.8%나 높았고 CU의 전체 빵 매출에서 14.6%를 차지한다"며 "전체 빵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률은 38.1%다"고 전했다. 이어 "포켓CU에서 프로모션으로 증정된 띠뿌띠부씰북과 문구세트, 봉제인형은 일주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고 부연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띠부씰이 들어있는 브레다움 세품목은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 띠부씰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포켓몬빵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 브레다움은 지난해 4월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다. 띠부씰이 포함된 상품은 총 3종이다. 쏘스윗 카스테라, 달달 크림빵, 브리오슈 단팥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포켓몬 띠부씰이 3040세대를 중심으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놀이문화가 형성됐다"며 "이런 띠부씰 이슈 및 문화가 젊은 1020세대에게도 전해져 당분간 띠부실 수집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식품·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캐릭터와의 띠부씰 제휴 등 마케팅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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