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머티리얼즈 합병법인 내달 1일 출범···첨단소재 세계 1위 도약
SK㈜-SK머티리얼즈 합병법인 내달 1일 출범···첨단소재 세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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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SK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가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자회사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계기로 인수합병(M&A), 투자 등 경영 보폭을 넓힌다. 첨단 소재 분야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2025년 세계 1위 반도체·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태양광 웨이퍼 등에 필요한 특수가스(NF3, SIH4, WF6) 등을 생산하는 첨단 소재 제조사다. 과거 소디프신소재, OCI머티리얼즈 등으로 알려졌다가 2015년 SK(주)가 OCI그룹이 보유한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한 이후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이 변경 및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SK㈜는 SK머티리얼즈의 합병 법인인 SK㈜가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합병 추진 발표 후 약 4개월 만이다. 합병법인은 SK㈜의 글로벌 투자 경쟁력과 SK머티리얼즈 첨단소재 분야 사업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첨단소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합병법인의 신주는 12월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후 SK(주)는 첨단소재 기업들 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4가지 영역에서 발 빠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첨단 소재 분야는 한일 무역갈등 이후 일본이 수출을 막으면서 국산화 확대가 한층더 필요해진 분야이기도 하다. SK(주)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Wason) 투자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배터리 핵심소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차세대 음극재,양극재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기존 SK머티리얼즈가 미국의 '그룹14'와 함께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 설립을 시작했다. 차세대 양극재 소재 시장에서도 SK㈜는 양극재 선도 기술 기업인 중국의 '베이징 이스프링'과 합작법인설립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5G 등에 필수적인 차세대 반도체인 전력·화합물반도체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며 차세대 첨단소재 기술의 국산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의 경우, SK㈜가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을 통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는 5G 통신, 자율주행 등의 핵심소재인 질화갈륨(GaN) SiC 반도체, VCSEL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웨이퍼부터 칩에 이르는 전기차용 반도체 풀 밸류체인(Full Value-chain)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도 증설 및 신규 사업 확장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주력제품이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삼불화질소(NF3)를 비롯해 모노실란(SiH4) 등 특수 가스와 벌크가스 생산시설 증설에 1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생산 역량을 최대 2배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EUV(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감광재), 소비전력이 매우 적은 CIS(CMOS 이미지 센서)용 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중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첨단소재 영역은 고도의 경영전략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업 분야"라며 "SK㈜는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핵심 첨단 소재 기업으로서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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