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언스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 안전성·효과 확인"
아이디언스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 안전성·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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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1상 시험서 종양 조직 파프 활성 90% 이상 저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동홀딩스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코드명 IDX-1197)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종양세포의 디엔에이(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인 파프(PARP)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표적 치료 항암 신약후보 물질이다. 아이디언스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보건복지부 지원과 국립암센터 주관 아래 공동으로 베나다파립의 초기 임상 1상 시험을 했다.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에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용량인 240㎎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인데도 객관적 반응률(ORR)은 17.2%, 임상적 이득률(CBR)은 51.7%였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서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나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디언스는 베나다파립이 최저용량인 2㎎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을 나타냈고, 종양 조직에서 파프 활성을 90% 이상 저해한 만큼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치료 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디언스 측은 "초기 1상 시험 결과,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베나다파립의 ORR, CBR 수치를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있을 유럽종양학회(ESMO)를 통해 임상 진행 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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