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수입 '확 늘었다'···'불황형 흑자' 딱지 떼려나? (종합)
4월 수출·수입 '확 늘었다'···'불황형 흑자' 딱지 떼려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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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11억 달러 '역대 최대'···수입 508억 달러 '33.9%↑'
수출·입 30% 이상 증가···교역 1020억 달러 '역대 3번째'
무역수지 3억9000만달러 흑자,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
(사진=인천항만공사)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역대 4월 중 최대수출 기록이다. 증가폭 또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특히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 구조의 만성적인 취약점인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생기는 무역수지 흑자)' 딱지를 떼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11억9000만달러(약 5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6개월 연속 증가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액도 33.9% 늘어난 508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3월에 이어 연속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다. 1~4월 누적 수출액도 197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품목이 모두 증가했고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30.2%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93억4000만달러로 역대 4월중 2위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73.4%로 4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했다. 6년만에 2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겼다.

석유제품은 지난달 2년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28억8000만달러로 1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회복세가 뚜렷하다. 석유화학 수출도 2년 4개월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는 각각 20개월 8개월 연속 증가해 대표적인 신성장 품목으로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두품목 모두 역대 4월 최고 수출액인와 11억달러,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미국·유럽연합(EU) 수출이 모두 역대 4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교역액은 역대 3번째로 월 교역액(수출액+수입액) 1020억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번 달은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30% 이상 늘었다.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입액은 각각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무역구조가 중간재·자본재 등을 수입해 이를 재가공하거나 생산과정에 투입하는 수출 품목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수출과 수입의 성장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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