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年의료비 부담 491만원, 중년기 3배"
"65세 이상 노인 年의료비 부담 491만원, 중년기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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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노후 의료비 대비 필요"
생보업계, 간편심사·시니어 생명보험 출시 활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른바 '100세 시대'와 '유병장수 시대'가 동시에 도래했다. 지난 2019년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의료비 부담이 중년기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부담이 해당 연령층의 경제적 빈곤을 가중시키는 바, 수요에 맞춘 보험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2019년 1인당 평균진료비는 연간 491만원으로 전체 인구 1인당 평균진료비 168만원의 2.9배 수준이었다. 부부 2인 가구 합산시 평균진료비는 982만원이기 때문에 해당 연령층의 연소득 및 노후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경제적 빈곤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을 통한 요양급여비용 등 노인진료비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노인 요양급여비용 및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 의료비는 7.04배로 나타났다. 이는 1차적인 공적보험의 부담 뿐 아니라 급여비용 중 본인부담분, 비급여분 등 개인 총 의료비용 부담의 지속적 증가를 의미한다.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월평균 급여 의료비를 살펴보면, 중년기 대비 노년기 약 3배 수준(10만원→30만원) 및 보험료 대비 높은 급여비율(약 7배)을 보였다. 성·중년기에 비해 높은 노년기 의료비 지출 비중 확인됐다는 평가다. 

표=생명보험협회
표=생명보험협회

더불어 늘어난 삶의 양에 비해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노인 빈곤율은 여유로운 100세 시대와는 동떨어진 상황이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노인빈곤율 평균 14.8% 대비, 우리나라는 43.8%로 나타났다. 65세 이하 빈곤율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생보협회는 설명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의료비로 인한 노후 빈곤을 방지하고, 늘어난 기대여명 만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청·장년기부터 노후 의료비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생보업계는 질병이 있는 고령 가입자도 까다로운 심사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보험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 보장에 특화한 보험 출시에 적극적이다.

간편심사형은 가입자가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고지항목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초기에 '질문 3개 보험' 형식으로 출시됐고 최근에는 질문 수 1개로 줄며 더 간단해졌다. ABL생명의 (무)ABL간편가입건강보험(갱신형)은 최고 80세 고령자와 유병자도 질문 1개에 대한 답변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치매와 루게릭병 등 고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거나 '고령층 전용'을 표방한 '시니어 보험'도 느는 추세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무배당6180실버암보험(갱신형)은 61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하는 고연령층 전용 암보험이다. 보장 연령은 100세까지다.

삼성생명의 삼성간편종합보장보험1.0은 최고 80세까지 세 가지 고지항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재해 사망,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더해 루게릭병, 특정파킨슨병, 대상포진, 인공관절치환술 등 '시니어 7대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퇴행성 질환 가운데 치매는 진단에 따른 보험금, 간병자금, 월 생활자금 등 필요 자금을 종류별로 보장하고 보험금을 높이는 추세다. 한화생명의 노후안심치매보험(무)은 중증치매에 간병자금 보장으로 최대 2억7천4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생명치매보험든든한노후는 특약을 활용하면 중증 치매 진단에 만기와 무관하게 생존기간 매달 생활자금을 최대 100만원 지급하고, 뇌출혈이나 류머티즘관절염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한 질병에도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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