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달러, 기축통화 지위 잃을 수도"
골드만삭스 "美달러, 기축통화 지위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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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내 2300달러까지 상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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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8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천문학적인 돈 풀기 정책으로 달러화의 하락 우려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지위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확장 재정과 막대한 통화발행은 통화 가치 하락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된 뒤에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 상실에 대한 우려는 현재 시장에서 소수의견이라고 전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체 환거래의 88%는 달러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각국 외화보유액의 62%도 달러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주목받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현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금값 랠리에 대해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가치를 하락시키고 실질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떨어뜨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금은 마지막으로 의존할 수 있는 통화"라면서 최근 금값 급등세 배경으로도 달러화 가치의 하락을 지목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내 금값 예상치를 온스당 2천달러에서 2천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실질금리가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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