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공행진 '금 가격' 목표가 줄상향
증권사, 고공행진 '금 가격'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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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금값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8만100원(1kg종목)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이달 초 1g당 금 가격인 6만9170원(1kg 종목) 대비 15.80%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14일 종가기준  1g당 7만원을 기록했던 금 가격은 10거래일 만에 약 1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다만 지난 29일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7만8230원에 마감했다.

금 가격의 이러한 상승세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3.60달러(0.7%) 오른 194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금 가격은 1974.7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들어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금 가격에 대한 목표금액을 상향조정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을 기존 온스당 1580~1900달러에서 1640~21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며 "금 가격은 올해 연말까지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금 가격에 긍정적이며, 저금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도 금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근거"이라고 진단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에 대한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2000달러에 근접하면서 금 가격 사상 고점을 경신했다"며 "단기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실질적인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내 목표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상향조정 한다"며 "2000달러 돌파 시 일시적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현지시간 28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내 금값 예상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실질금리가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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