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안전자산 금값 '휘청'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안전자산 금값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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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KRX금시장의 1kg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 대비 1030원(1.57%) 하락한 6만4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6만8950원) 대비 약 6.30% 하락한 수준이다.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28일 8만2970원과 비교했을 때 22.14% 떨어졌다.

이러한 금 가격의 하락세는 국제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떨어진 온스당 1833.3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월6일 온스당 2069.4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1800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처럼 고공행진을 보이던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통상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 흐름을 보인다. 

코로나19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최근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가 95%에 도달한다고 밝혔고,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 연구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을 내놓고 있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금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에 대한 선호도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코로나19 우려 지속과 높아진 금 가격에 대한 부담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금 수요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꺾였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기, 명목금리 상승은 안전자산 수요를 후퇴시키는 귀금속 섹터 하방 압력 요인이다"라며 "그러나 통상적으로 귀금속 섹터는 경기 확장기 후반부부터 침체, 회복기초입까지 강세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에도 평균 물가목표제를 필두로 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효하고 달러 약세 전망은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귀금속 섹터 강세 사이클의 클라이맥스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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