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수주량, 4월에도 중국에 밀렸다···中 69％ 달해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중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364만CGT(표준선환산톤수·75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 중국이 251만CGT(51척)를 수주해 전체 69%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62만CGT(15척)로 17%에 그쳤다.

올해 1~4월 누계 수주량은 1259만CGT(372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은 682만CGT(215척), 한국은 280만CGT(57척)를 수주하며 각각 56%, 50%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6046만CGT로 나타났다. 중국이 9467만CGT(59%), 한국이 3557만CGT(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은 2374만CGT 증가한 반면, 한국은 362만CGT 줄었다.

선종별 선가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4월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척당 2억5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25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735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