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여성 사내이사를 배출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서초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장재훈 부회장 후임이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사내이사에 오른 진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1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5월부터 ICT 담당을 맡고 있다.
현대차 사외이사 7명 중 3명도 바뀌었다. 회사는 이날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8억원이었던 보수 한도가 237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해 올해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권역별 최적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며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으로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반조립부품(CKD) 생산 기지를 구축해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전용 딜러 채널을 확대 중"이라며 "유럽에서는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하고, 미국의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럭셔리 특화 경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전기차 리더십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등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글로벌 파트너스와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GM은 차량개발, 공동구매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고 이를 자율주행서비스 웨이모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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