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시중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년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본격 금리인하기에 돌입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7%로 전월(3.08%)보다 0.11%p(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8월(2.96%)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하락했다. 2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42%)보다 0.06%p 떨어진 3.36%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2.92%)보다 0.03%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날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는 18일부터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2.86~3.03%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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