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하나증권이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적자로 바닥을 확인해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조6944억원, 영업손실 1조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적자전환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대규모 비용 반영으로 그동안 현대건설의 잠재적 비용반영 여지·규모에 대한 무지가 해소됐다"며 "지속적으로 마진을 깎아 먹었던 해외현장에서 비용 반영은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유공장과 사우디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에서 1조5000억원, 현대건설에서 4000억원의 비용이 반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하는 영업이익 가이던스 1조2000억원(현대건설 별도 44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6300억원) 수준은 달성 가능한 숫자라고 보고 있다"며 "주택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은 당장 확인되고 있진 않으나, 2027년까지의 상승 사이클 방향에서 현대건설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매우 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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