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등 고수익차를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달성한 기록인 만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1월 미국에서 15만41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퍼센트(%)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가 8% 증가한 7만6008대, 기아가 20% 늘어난 7만107대를 팔았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8003대를 판매, 현지 시장에 진출한 2016년 이후 월간 기준 최다 판매 대수를 거뒀다.
판매 대수 증가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합산 판매 대수는 3만55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가 86% 급증한 2만4296대로 집계됐다. 인기 차종인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판매 대수가 늘었다. 양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1년 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고수익차로 손꼽히는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를 많이 판 만큼 연간 매출과 이익 상승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양사의 수익성을 높였을 거라고 봤다. 해외 판매 비중이 큰 양사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이익이 2000억~3000억원가량 늘어서다.
양사는 올 3분기까지 합산 매출 208조9081억원,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미국 등 선진 시장 내 고수익차 판매 호조에 따라 올 한 해 매출·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9조8564억원, 28조205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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