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3일 서울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법 2단계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사장은 "현재 이용자 보호적 관점의 1단계 가상자산법이 된 상태인데 2단계도 못하고 있으면서, 정비도 되지 않은 시장에 대해 세금부터 먼저 부과하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유해적 관점을 가지고 정부가 제대로 만들고 시작해서 운영이 잘 될때 세금을 부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1단계 가상자산법)'이 시행됐다. 해당 법안은 이용자보호, 시세조종, 미공개 거래 행위 등 불공정 거래 행위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2단계에서는 가상자산 발행, 유통, 공시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가상자산 과세 공제 한도를 올려서라도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접고 정부·여당의 2년 추가 유예안을 수용한 바 있다.

이날 윤사장은 코스콤의 3대 핵심 전략으로 △자본시장 대전환기의 변화와 혁신 선도 △근간사업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50년 기반 마련 △상생 모범 경영 등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다음은 윤창현 코스콤 사장과 일문일답 주요 내용]

- STO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수익성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고 있는지.
△ 유안타, 키움, 대신, IBK, BNK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 그 회사들과 협력해 발행플랫폼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할 예정. STO가 얼마나 잘 될지 지금 언급하는 건 어렵지만, 7~8% 정도 괜찮은 수익이 난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얼마든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망분리 규제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을 진행중인데, 코스콤의 역할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준다면.
△ 너무 초기 단계라서 아직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경계보안적인 관점에서 망분리는 훨씬 더 편하고 좋은 환경인 건 맞다. 현재로서는 구체화하는 과정이 좀 더 가시화 돼야 한다. 이걸 샌드박스에 넣겠다는 건데, 어떤 부분이 제출이 되서 통과가 되고 떨어지는 지 하는 사례들을 좀 더 봐야 비즈니스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 생성형AI 등 AI와 관련돼 구체화된 사안이 있다면 방향성이나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준다면.
△ 생성형 AI관련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 AI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 편의성을 높일 예정. 안양에 데이터센터를 신축하고 있는데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 부산 데이터센터를 연구·개발(R&D) 센터로 확장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증대시킨 사례에 대해 내년초까지 사내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례를 개발해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 코스콤 자회사인 코스콤 펀드 서비스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여러가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펀드 서비스의 고객은 자산운용사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 기반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하고 있다.

- 향후 코스콤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재임기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필 생각인지.
△ 코스콤이 50주년을 맞이했다.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롱텀 관점의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 다만 이제 미래 사업도 만들고 계속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것과 함께 자본시장의 시스템들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두 개의 영역을 지킬 수 있도록 잘 구분해 양쪽의 균형을 잘 맞추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구체적인 부분은 시간을 갖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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