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2Q 엇갈린 실적 전망
삼성전기-LG이노텍, 2Q 엇갈린 실적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이노텍, 적자 간신히 면할 것으로 예상
삼성전기, 중국 공급 늘리며 실적 선방 관측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과 LG이노텍 본사. (사진=각 사)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과 LG이노텍 본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2분기 성적표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 중국 IT 제품 수요 회복과 함께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반면, LG이노텍은 4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883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47.1% 줄어드는 전망치다. 그러나 글로벌 IT 시장 침체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기는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폴드'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2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등 이미 플더블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본 경험을 살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잇따라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삼성전기의 2분기 공장 가동률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4562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뒤 4년 여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는 '애플'이다.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였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주로 3분기에 이뤄지다보니 2분기는 LG이노텍 입장에선 보릿고개다. 또 최근 LG이노텍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진 점이 2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초 LG이노텍은 올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적자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이유는 6월 2일 기준, 중국에서 2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LG이노텍의 실적이 좋아지는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한 데 비해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가 높다"며 "새로운 수요처를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는지가 향후 두 기업의 실적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