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전장에 진심···MLCC·파워인덕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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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매출 비중, 지난해 보다 2배 상승
이달부터 파워인덕터 대량 생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기)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앞으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회사로 봐야할 것이다."

3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에 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미래 전망을 밝혔다. 

회사는 기존 스마트폰과 IT 부품 위주였지만,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로봇, 에너지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1810억달러로, 1780억달러인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장 사장 또한 "일반 자동차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이 3000개 안팎인 데, 자율주행 차에는 1만5000개의 MLCC가 들어간다"며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 내부에 반도체 탑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반도체 기판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장 사장은 전장사업에 진심을 담았다. 지난해 말에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가 가진 3개의 사업부에 모두 전장 사업담당 팀을 구성했다. 

특히 그동안 전장용 MLCC 풀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라인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콘퍼런스 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21년 MLCC 매출 비중에서 전장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 수 후반 수준이었다"며 "지속적인 고객사 확대로 전장 매출 비중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전장용 MLCC 시장에서 회사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까지 전장용 MLCC시장은 일본이 꽉 잡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등은 회사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8%에서 올해 13~20%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자동차의 필수 부품인 파워인덕터 양산을 시작했다. 파워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 자율주행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가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사장은 "파워인덕터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소재와 기판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워인덕터를 '제2의 MLCC'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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