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LG이노텍, 4년만에 분기 적자 기록하나
승승장구하던 LG이노텍, 4년만에 분기 적자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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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305억원 영업손실 전망
광학솔루션 적자···전장도 불안정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 승승장구하며 LG그룹의 핵심 전자 계열사로 등극한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4년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LG그룹 내 전자 계열사는 2분기에 LG전자를 제외하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모두가 적자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4025억원, 영업손실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면, 2019년 1분기 이후 4년만이다. 

LG이노텍은 2020년 매출 9조원, 2021년 14조원, 2022년 19조원 등 3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올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사정이 달라졌다.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된다.  

특히 LG이노텍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적자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카메라 모듈을 만들며, 제품은 주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다. 지난해 대규모 이익으로 LG이노텍은 설비투자(CAPEX)를 늘렸다.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는 1조656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다. 이처럼 투자를 늘렸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은 2분기에 가장 적게 팔린다. 애플은 주로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다보니, 대기 수요로 인해 2분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애플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2017년부터 적자를 약 5년간 지속하다가 지난해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바로 다음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소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지만, 2분기에 또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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