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14.7%↓···코스닥社는 '선방'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14.7%↓···코스닥社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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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사 영업이익 0.8% 늘어난 15조4000억원
(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악재로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선방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604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186조8947억원) 대비 14.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7.31% 줄어든 131조5148억원, 매출액은 21.34% 증가한 2814조91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5.6%)과 순이익률(3.2%)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p, 1.8%p 하락했다.

매출액 비중 10.7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23.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21%, 36.33%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 2.53%를 차지하는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했을 때 연결 매출액은 21.4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35%, 5.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축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연결 매출은 2441조4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3%(461조8233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48조6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7조5836억원)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9.35%(24조645억원) 줄어든 100조28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로 전년(7.27%) 보다 1.53% 줄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7.27%에서 5.68%로 1.59%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7.53%로 2021년 말 대비 1.41%p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04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5개사로 전체 75.3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490개사) 대비 35개사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업,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장비, 운수창고업 등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했다.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 4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1%, 7.89%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48.77%, 8.18% 감소했고, 순이익은 51.31%, 0.21%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상장사 12월 결산법인 1100개사의 매출액은 27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1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11조3000억원) 대비 23.5% 감소한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08.4%(부채 200조4000억원, 자본 184조9000억원)로 전년 107.3% 대비 소폭(1.1%p)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반도체, IT부품 제조 중심의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18.5%, 23.0% 증가하며 IT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특히,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제조업의 호황 등으로 IT 하드웨어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전기 6.4%에서 6.7%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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