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보사 車보험 영업익 4780억 '20%↑'···"손해율 개선 영향"
작년 손보사 車보험 영업익 4780억 '20%↑'···"손해율 개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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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81.2%, 사업비율도 하락···당국 보험료 조정 검토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손해율이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보험료 조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전년(3981억원)보다 799억원(20.1%) 증가한 4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는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손해율은 81.2%로, 전년(81.5%)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보험가입대수 증가로 보험료 수입은 증가한 반면, 사고율은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전년(16.3%) 대비 0.1%p 하락한 16.2%였다.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CM채널 비중 증가로 사업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통 판매채널인 대면(52.2%)·TM(16.2%)채널의 판매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2.0%p, 0.8%p 감소한 반면, CM(31.6%)채널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4%로 전년(97.8%)보다 0.4%p 하락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7674억원으로 전년(20조2774억원)과 견줘 5000억원(2.4%) 성장했다. 이는 가입대수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021년 2423만대에서 2022년 2480만대로 57만대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이 84.9%를 차지, 과점 구조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등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8.9%로 전년보다 0.5%p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캐롯 등 비대면전문사는 시장점유율이 6.2%로 0.3%p 확대됐다.

금감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동안 안정적인 손해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제도개선 효과 및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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