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2300선 회복···환율도 1300원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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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서프라이즈 부재·삼성전자 2분기 好실적 영향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박성준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은 모두 1%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당국 경계심리가 두드러지며 사흘 만에 달러당 1300원 밑으로 내려왔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26p(1.84%) 오른 2334.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96p(0.74%) 상승한 2308.97에 출발한 이후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2분기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했다"며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선방한 수준으로 나타나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8억원, 316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홀로 47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463억8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기계(3.88%), 의약품(2.72%), 제조업(2.22%), 화학(2.13%), 유통업(1.32%), 비금속광물(1.35%), 금융업(0.77%), 전기가스업(0.87%), 종이목재(0.97%), 의료정밀(1.59%)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800억원)보다는 1% 감소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14조1200억원)보다 0.85% 감소했고,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세번째로 많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호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19%) 오른 5만82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81%), 삼성바이오로직스(2.13%), SK하이닉스(1.95%), 삼성물산(2.23%), KB금융(0.88%), 기아(0.40%), LG화학(3.56%), NAVER(0.62%) 등도 상승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726곳, 하락종목이 152곳, 변동없는 종목은 5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34p(1.79%) 오른 757.97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6.35p(0.85%) 상승한 750.9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국면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9%), HLB(0.42%), 카카오게임즈(0.51%), 씨젠(9.77%), 리노공업(2.67%), 위메이드(3.53%), 천보(2.39%), 스튜디오드래곤(1.52%), 펄어비스(0.97%)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소폭 되돌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6.3원)보다 6.5원 내린 1299.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일(1300.3원) 1300원대로 진입해 6일(1306.3원) 이틀 연속 1300원대를 기록한 뒤 사흘 만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1307원대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빠르게 반납하기 시작해 1297원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후 마감 직전 1290원대까지 레벨을 높여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내려온 까닭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대내 당국 경계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장이 마감한 직후 재차 1300원대로 레벨을 높였으며,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역시 현재 107선 목전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이처럼 대외 여건이 강(强)달러를 쫓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만 환율이 내려간 것은 당국 경계 심리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장중 이월된 반기 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상단을 눌렀으며, 이날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며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화가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현재도 환율의 레벨이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레벨 부담에 따른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를 퇴색시켰는데, 이는 이미 시장 내 일부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FOMC 의사록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부재했다는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소폭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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