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형남순 회장 공식 선임···'재이륙 막바지'
이스타항공, 형남순 회장 공식 선임···'재이륙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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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인사·조직개편 단행···국내선 지점도 신설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회장직에 형남순 ㈜성정 회장을 올리는 등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인가를 받으면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라 재이륙을 위한 막바지 작업 시점에 발 맞춰 이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했다.

경영총괄 부사장, 영업총괄 부사장직에는 각각 최성아 부사장과 문종배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형 회장의 사위로, 법무법인 내일과 창업진흥원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변호사다. 그는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으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해 인수 협상을 이끈 바 있다.

문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던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8년 이스타항공에 영입됐지만 경영난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에 재합류했으며 영업본부와 운송본부를 총괄한다.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기로 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현 대표인 김유상 사장은 유임됐다. 김 사장은 이스타항공의 미래전략실장, 경영본부장, 경영총괄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부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수 협상과 회생절차를 주도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기획실, 종합통제실, 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 재무, 영업, 운송, 운항, 객실, 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됐다. 또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 제주, 청주 등에 지점도 신설했다.

앞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은 지난해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파산 위기에 처해있던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AOC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로, 항공사는 운항을 위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국토부 예비평가에서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으면서 객실 승무원 자격 복원이 필요한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김포공항의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위탁 훈련도 받고 있다.

최근 787-800 여객기 3호기 도입도 완료했다. 연말까지 총 10대의 여객기를 보유할 계획으로, 기재 도입에 맞춰 매각 과정에서 정리해고된 조종사와 승무원 등의 복직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상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스타항공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기재 도입 시점과 훈련 진행 과정 등 재이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다음 달 말 AOC 인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인사와 조직개편 등으로 정상화해 항공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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