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1년 1개월만에 회생절차 마무리···재운항 '속도'
이스타항공, 1년 1개월만에 회생절차 마무리···재운항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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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본사. (사진=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1년 1개월만에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났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 1부(법원장 서경환)는 전날 이스타항공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업회생절차 종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제 대상인 약 153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전액이 변제됐다"며 "약 445억원 상당의 공익채권(미지급 임금·퇴직금) 등도 변제됐다"고 부연했다.

또 "이스타항공이 운항 재개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 입국자의 격리 지침 완화로 이스타항공의 영업과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19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겹치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지난해 2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은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을 인수자로 선정했고,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에 따라 총 회생채권 3300억원 가량을 4.5% 변제 비율로 상환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은 이스타항공은 재운항을 위한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형남순 ㈜성정 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경영진 인사와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4월 AOC를 취득한 뒤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여객기는 3대지만 운항 확대에 따라 연내 1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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