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인수한 SK에코플랜트···"친환경 사업 선도"
삼강엠앤티 인수한 SK에코플랜트···"친환경 사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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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면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8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약 342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인수한다. 또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169억원(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 및 조선, 플랜트 구조물들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극한 환경 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하부구조물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동북아시아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지반에 기초를 세우는 고정식이 현재 대다수이나 먼 바다에 풍력터빈을 부표처럼 띄우는 부유식의 확대가 예상돼,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기점으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해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부터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등 글로벌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사업 초기부터 종합적인 개발 및 수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올해 4월에는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더 나아가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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