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1030억달러···'역대 최대' 또 경신
11월 외화예금 1030억달러···'역대 최대'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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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넉 달째 오름세 이어가
달러 (사진=픽사베이)
달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째 1000억달러를 상회했다. 개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감소했지만, 기업에서 자본거래 관련 예금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이에 따라 외화예금은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03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0월말(1007억7000만달러) 집계보다 22억5000만달러가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12년 6월 관련 통계 편제 이래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지난 8월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통화별로는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가 지난달 888억달러로 직전월(85억2000만달러)보다 1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외화예금이 3억2000만달러가 줄었지만, 기업에선 해외채권 발행 또는 상환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 등으로 법인에서만 16억달러가 늘었다.

유로화예금은 같은 기간 6억3000만달러가 증가해 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확대 및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안화(21억1000만달러)는 3억6000만달러가 늘었고, 기타통화(19억2000만달러)도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다만 두 번째로 많은 외화예금인 엔화(51억2000만달러)는 7000만달러가 줄었다.

주체별로는 지난달 기업예금 잔액이 84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한 달 새 25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개인예금에선 3억1000만달러가 줄어든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97억7000만달러) 및 외은지점(132억5000만달러)에서 각각 11억7000만달러, 10억8000만달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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