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69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18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운송수지가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반면 상품수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보다는 46억1000만달러 축소, 9월보단 31억2000만달러가 감소하는 등 흑자 규모는 다소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품수지·본원소득수지가 모두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흑자 전환과 함께 개선된 흐름을 보였고 이전소득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45억3000만달러 줄어든 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기조는 이어갔지만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많아지면서 수입 증가 폭도 크게 늘었다. 10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8.2% 증가한 50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0.1% 증가한 55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서비스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10월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6억3000만달러로, 1년 전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14억6000만달러가 늘었다. 해상화물운송수입 등 운송수지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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