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부문장에 나채범 부사장···투자부문장에 신민식 전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일부 조직개편에 따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 명단에는 컨설팅 전문가·금융위원회 출신이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회사의 미래전략을 세우는 경영전략실 수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이전 조직개편이 '디지털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개편·외부수혈은 '미래 전략'과 '시너지'에 방점을 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핵심 인재 확보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조직간의 시너지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결국 '변화된 한화생명'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일 한화생명은 기존 3부문 6본부를 5부문 6본부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혁신·투자·전략 분야에 힘을 실은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5부문 체계는 기존에 있던 3부문(보험·신사업·전략부문)에 경영혁신·투자부문을 더해 완성했다. 지난 9월 디지털 신사업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지 3개월만에 추가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먼저 조직개편에 따른 부임인사가 있었다.
경영혁신위원회가 경영혁신부문으로 변경되면서, 신임 부문장으로 나채범 부사장이 임명됐다. 나 부사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전무 시절 기획관리팀을 거쳐 최근까지 한화생명 내 실질적인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 조직인 경영혁신위원회를 주도한 인사다. 이 조직이 경영혁신부문으로 승격되면서 나 부사장이 신임 부문장을 겸임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투자사업본부와 전략투자본부를 통합해 투자부문을 신설했다. 투자부문에 투자사업본부가 포함되면서, 신민식 전무가 투자부문장도 겸임하게 됐다. 신 전무는 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과 출신으로 한화생명 내에서 투자사업본부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경영전략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도 적극 수혈했다.
경영전략실장에는 금융컨설팅 전문가인 하상우 부사장을, 경영전략실 담당 임원으로는 금융위원회 출신인 이한샘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하 부사장과 이 상무 모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금융에 전통한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손발을 맞춰 한화생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을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된 하상우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AT커니코리아 금융부문 대표, PWC스트래티지앤드코리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금융사와 대기업의 성장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조직·경영혁신, M&A 등 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경영전략실 임원으로 선임된 이한샘 상무는 198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와 조지 워싱턴대학교 비즈니스스쿨에서 회계학 석사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과, 자산운용과, 금융혁신과 등을 거쳤다. 금융위 재직시절부터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유명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 오픈뱅킹, 핀테크 스케일업 등 다수의 혁신·디지털 서비스를 담당한 이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직접 금융 서비스를 고안한 경험이 많아 미래전략과 신사업 검토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전략실은 보험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곳"이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하상우 한화생명 부사장 프로필]
△인적사항
1972년생(50세)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주요 경력
에이티커니코리아 금융부문 대표
스트래티지앤드코리아 공동대표
[다음은 이한샘 한화생명 상무]
△인적사항
1980년생(42세)
△학력
서울대 경제학부
조지 워싱턴대학교 비즈니스스쿨 회계학 석사
△주요 경력
감사원 전략감사본부 기획행정실
금융위원회(자본시장과·자산운용과·위원장실·중소금융과·산업금융과·금융혁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