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탄소배출권 ETF 2종 상장···"퇴직연금 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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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 ETF 상장
가격 변동성 확대 유의···"투자성향, 목적 맞춤 전략 활용해야"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이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소배출권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한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첫 탄소배출권ETF가 시장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각각 1종류의 탄소배출권ETF를 출시했고, 신한자산운용은 탄소배출권(유럽, 글로벌)에 투자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IHS(합성)' 등 2종을 선보였다. 

30일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탄소배출권ETF 설명을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한 공조는 더욱 강화가 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자유로울 수 있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유럽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유럽, 미국 등의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를 함께 상장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을 보강한 'SOL 미국S&P500ESG ETF' 상장한 이후 ESG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한 탄소배출권 ETF 2종은 기후변화 대응 속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자산군에 투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란 기업들에게 일정량씩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한 다음, 잉여 혹은 부족분이 생길 때 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전세계 탄소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하는 ETF이며, 기초지수는 S&P가 발표하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UA) 이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KRBN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는 현재 유럽과 미국 탄소배출권을 구성종목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배출권 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국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배출권 종목의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ETF의 경우 합성 운용 방식의 ETF로 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시장은 2018년을 기점으로 성장을 시작했다"며 "2020년에는 연간선물 거래규모가 1816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3년 전과 비교해 10배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탄소배출권 제도 도입하고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모든 종목 편입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연금자산 투자할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EU를 비롯해 미국시장에서도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은 우상햘 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탄소배출권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주요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매우 높다. 다만 탄소배출권은 정책과 환경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원자재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수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적정수요를 넘어서는 자금의 유·출입이 발생해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김 센터장은 "경우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투자성향, 목적에 맞는 신중한 전략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투자할때 적립식이나 분할을 통해 변동성이 발생할 때마다 자산을 쌓아나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대응 노력에 따라 탄소배출권이 주목받고 있고, 이는 놓치면 안될 자산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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