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 은행 부실채권비율 0.54%로 '뚝'···또 역대최저
'코로나의 역설' 은행 부실채권비율 0.54%로 '뚝'···또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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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전분기比 0.08%p 하락
"유동성 공급으로 총여신 늘고 만기연장 조치 영향"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표=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총여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금융권의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되면서 부실 비율도 감소한 영향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0.71%보다는 0.17%포인트(p), 지난 3월 0.62% 대비해선 0.08%p 하락한 수치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도 크게 줄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말과 비교하면 1조6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기업여신이 10조5000억원으로 부실채권의 86.0%를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차주별로 기업의 부실채권은 11조9000억원이었다. 전체 부실채권의 86.6%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계와 신용카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은 각각 1조7000억원, 1000억원 수준이었다.

부실채권이 줄었음에도 향후 발생할 손실에 미리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을 의미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1%로 전분기 대비 17.7%p 상승했다.

올 2분기에 은행에서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2조5000억원보다는 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2조원으로 집계됐고 가계여신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은행들이 올 2분기 중에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3월 말과 비교해 1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대손상각과 매각규모가 각각 9000억원, 1조원 규모로 이뤄졌다.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규모는 8000억원, 여신 정상화는 1조3000억원 규모였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도 모두 개선됐다. 올 2분기 말 은행권의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13%p 개선된 수치다.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3월보다 0.18%p 개선된 1.0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비율도 3월 말 0.75%에서 0.65%로 0.10%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0.04%p 하락한 0.22%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18%로 집계됐다. 올 2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0.02%p 하락했다. 기타 신용대출은 0.28%로 전분기 말보다 0.02%p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대비 0.14%p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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