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JB금융 제치고 2위 '탈환'···지방 금융지주 '최대실적'
DGB금융, JB금융 제치고 2위 '탈환'···지방 금융지주 '최대실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788억원···전년比 46%↑
(사진=DGB금융그룹)
(사진=DGB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JB금융그룹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만에 2위를 탈환한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해 상반기 27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6% 늘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이처럼 상반기 이익이 늘어난 데는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 사업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경영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디지털·글로벌 종합수익 시스템 구축 착수하는 등 본격화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라 여신이 성장한 것이다.

JB금융지주도 지난 27일 역대 최대 규모인 2784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775억원, 광주은행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그동안 DGB금융은 JB금융이 2등 굳히기에 나서면서 경쟁구도를 벌여왔다. JB금융이 지난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순위가 뒤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JB금융은 최대 실적을 쌓았다. 

J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654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가 증가하면서 JB금융과 근소한 차이로 밀려났다.

올해 DGB금융이 2년만에 JB금융을 제친 가운데, 향후 이익도 긍정적으로 전망돼 2위를 본격적으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대손비용률과 NPL(부실채권)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도 올해 상반기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달성하며 지방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켜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4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0.5% 늘어났다.

이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대손비용 충당 등으로 각각 2320억원, 1369억원으로 은행부분은 전년 동기보다 30.5%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영향을 미쳤다. 부산·경남 지역 경기가 회복되고, 이자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괄목할만한 이익을 냈다"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