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 SK리츠, 내달 상장···"업계 최초 분기배당"
'자산 2조' SK리츠, 내달 상장···"업계 최초 분기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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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차익 外 연 5.45% 배당수익 기대"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리츠)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SK그룹의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 인 SK리츠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성, 신뢰도를 높여주는 리츠로 앵커리츠(Anchor REITs)로도 불린다.

18일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K리츠(REITs)는 SK그룹의 전체 성장전략 차원의 일환으로, 향후 더 안정적이면서 지속 성장가능한 글로벌 '톱 티어'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 30일~9월 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코스피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SK리츠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2조원에 달하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통해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SK리츠는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또한 관리비, 보험료 등 운영비와 자본적지출 모두 임차인이 부담하게 돼 있다. SK리츠는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의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건물이다. SK,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이 입주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대규모 리노베이션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 건물을 7654억 원에 매입했으며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입지하며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됐다.

신 대표는 "SK그룹이 추진하는 에너지, 반도체, ICT 등의 미래산업에서 부동산이 연계되면 함께 참여해 성장할 것"이라며 "그룹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에 대해 우선 매수 협상권이 있어 우선매입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는 혁신 사업이자 SK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인 2차 전지, 에너지, ICT, 반도체, 친환경, 제약바이오 등 분야에서 SK그룹이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 시 SK리츠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우수 입지의 주유소는 향후 SK에너지 및 SK그룹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정비소, 배터리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 등의 스페이스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SK리츠는 SK에너지와 TF를 구성해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고, 신중히 검토해 전체적인 개발 플랜을 세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 형태 같은 타 용도의 개발이 더 도움된다고 판단되면 매각이나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며 "개발가치가 충분한 주유소가 다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이를 구체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자산 외에도 국내 리츠 업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 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SK리츠는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 예금 대비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의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SK리츠의 첫 배당금 지급은 내년 1월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문중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한국 상장리츠는 올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무엇보다 스폰서와 AMC의 적극적인 운용에 따라 한국 상장리츠가 질적으로 한단계 성장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SK리츠는 안정적인 임차인과 계약구조 기반의 국내 첫 '분기 배당' 리츠라는 점과 우량한 기초자산과 활용도 높은 기초자산의 조합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SK그룹의 향후 성장전략에 따라서 SK리츠가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등의 차별적 자산군 편입하며 성장해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중장기 관점에서 고려해 볼만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도 "SK리츠는 SK계열사와 부동산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SK그룹의 유기적인 부동산 자산 계획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향후 SK그룹 신사업 투자 무문에 있어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부동산 자산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으로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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